멀리 있는 미래는밤잠을 앗아가고눈앞의 가능성은우릴 들뜨게 만든다손에 닿을 듯한 건붙잡지 못할까조급해지고,집착하게 된다그런데곁에 있는 사람은점점보이지 않는다너무 익숙해서,늘 거기 있을 것 같아서고마움도진심도소중함도잊는다그리고 나서야 깨닫는다정말 소중했던 건항상 내 옆에 있었다는 걸
그리움에 꽃을 피운 솔잎은 옛 기억에 잠겨있다. 봄에 처음 만나 아직은 눈도 못 떴던 단풍잎 따뜻한 봄날의 햇살 아래 처음 눈을 맞췄네 옅은 녹색의 단풍잎 처음 본 세상이 궁금해 솔잎에게 말을 거네 이별의 아픔을 아는 솔잎은 무심한 듯 대답하지만 외로웠던 겨울의 차가움은 봄처럼 서서히 녹고 있네 짙은 녹색의 단풍잎 솔잎보고 서로 닮아간다며 웃음 짓네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솔잎의 차가웠던 마음은 이미 녹아버렸고 서로의 닮음에 다시 솔잎은 단풍잎과 가까워지고 싶네 몰아치는 비와 서로를 대놓으려는 바람은 둘을 더 가깝게 해주었고 새들의 지저귐은 둘의 만남을 재촉하네 하지만 아직은 용기를 내지 못한 솔잎 계절이 바뀐다는 생각에 단풍잎은 먼저 말을 꺼내고 얼굴이 붉어진다. 망설이던 솔잎은 늦게 뜨거워진 용기에..
날개를 펴자 활짝 나는 너의 날개가 보인다. 잔득 움츠려있는 너의 날개가 그걸본건 언제였을까 너를 처음 본 그날 무언가 보였다 너의 날개가 날개를 펼쳐주고 싶었다. 나도 피지 않은 날개를 내가 날고 싶은 곳에서 피고 싶지어 아직 움추리고 견디고 있는데 너의 날개가 보여 펴주고 싶다. 아..... 날개를 피게하고 싶지 않다. 난 아직 날개를 필 곳이 아니라 안피고 있지만 너는 신나서 날아가겠지 내 날개는 누가 펴주려나. 혹시 너일까 한번 다시 속아볼까 아니야 또 넌 날아가겠지 혼자 날수 없는지도 모르고 넌 날아가겠지 어깨아파 잠시 쉰곳이 내옆일까 다른 곳일까 내 옆이 아니라면 다시한번 날아봐라 절대 혼자 못난다 혼자 날수 있다면 다들 날아다녔겠지
나의 20대 잠깐 되돌아보면 활짝핀 장미꽃 냄새 그윽한 따가운 장미꽃 덤불 안에 걸아가는 느낌이였다. 강이 걸어가는 또래 친구들은 이쁜 꽃속에서 걸어가는줄 알았는데 다들 따가운 가시 혹은 가지를 피하려 노력하고 있었네 어떤 친구들은 진달래꽃 또 다른 친구들은 무궁화꽃 자신이 태어난 곳의 사정따라 서로 다른 성장의 아픔을 느끼고있었네 누군가 꽃속에 있던 우리들을 부러워하지만 그건 꽃과 같이 있는 젊은 시절을 되돌아 보는 것 일뿐 아직도 꽃과 함께 있는지는 잊고있네 이 덤불을 벗어나 내몸에 맞는 곳으로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하나 아니면 지금은 의외로 편해지고 정든 몸에 맞지 않은 이곳에서 안주해야하나 선택을 해야할 뿐 아직 마음은 젊은 우리는 항상 갈등하고 노력하네 아 나의 30대 또 다른 선택의 시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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